도쿄 한국문화원서 방화시도…경찰 수사중
2015-03-26 15:42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5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한국 문화원 건물 옆 보조 출입구 외벽에 라이터용 기름을 붓고 방화를 시도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관광공사 직원이 직후인 밤 11시55분께 퇴근하면서 그을음 등을 확인한 뒤 신고했고, 소방차가 출동해 불이 꺼진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문화원 건물 외벽이 석재여서 별다른 피해를 남기지 않은 채 불은 꺼졌지만 현재 건물 외벽에 그을음이 남은 상태다.
다행히 부상자와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 시도 상황은 현장의 폐쇄회로 TV(CCTV)에 찍혔으며 범인은 불을 지른 뒤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원은 일본 경찰에 범인 조기검거와 건물에 대한 특별 경계 강화 등을 요청했다. 아직 범인의 신원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한·일 관계에 불만을 품은 극우 세력이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역사 왜곡 문제를 두고 대립하는 한일관계를 반영하듯 각종 혐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쿄 주재 한국대사관 측도 일본 경찰의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