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O 조사감시위 '합동작전'…"'신종마약' 국제적으로 뿌리뽑는다"

2015-03-26 14:48
세계관세기구, 관세청 제안 신종마약단속 글로벌프로젝트 채택

25일(현지시각) 노석환 관세청 조사감시국장이 세계관세기구에서 개최된 조사감시위원회의에서 신종마약 글로벌합동단속작전을 제안하고 있다.[사진=관세청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원국 간 신종마약 단속정보를 공유하는 등 국제적인 합동단속 작전이 세계관세기구에 제안됐다. 이로써 우리 관세당국을 주도로 한 대대적인 신종마약 단속작전이 국제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관세청은 지난 23일부터 4일간 벨기에 브뤼셀 세계관세기구(WCO)에서 열린 ‘제34차 조사감시위원회’를 통해 신종마약과 관련한 국제적 합동단속 작전을 제안, 회원국 동의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최근 신종마약은 법적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기존 마약의 화학구조를 변형시키는 등 더욱 강력한 환각·중독효과를 불러오는 물질로 개발되고 있다. 가축 등 동물에 사용하는 마취약물인 케타민 같은 물질이 신종마약에 속한다.

그동안 관세청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마약 대응을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센터(RILO AP)와 공동으로 ‘아태지역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CATalyst)’을 실시해왔다.

이번 조사감시위에서도 회원국과 UN마약범죄사무소 및 관련 국제기구 대표단의 동의를 얻는 등 신종마약 국제적 합동단속 작전이 WCO의 정식 프로젝트로 채택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관세청은 전 세계 관세당국과 신종마약 확산방지를 위한 ‘WCO 글로벌 합동단속작전(작전명 CATalyst)’을 하반기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5월 중 서울에서 WCO·RILO AP와 합동으로 신종마약 단속 국제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관세청 주도로 전 세계 모든 관세당국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신종마약 단속작전을 전개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자체 신종마약 단속능력을 배양하고 검찰·경찰 등 국내 관련 기관 및 해외 단속기관과 협력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