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올해 들어 31조 급증…제약·바이오 업종 영향
2015-03-26 07:49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올해에만 30조원 이상 불어났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확대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작년 말 143조1000억원에서 지난 25일 173조7000억원으로 30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증가비중이 가장 컸던 것은 제약 업종이다.
제약 업종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14조9450억원에서 이달 24일 22조3733억원으로 7조4283억원 늘었다. 이 달 들어서만 해도 1조원 가까이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T부품과 반도체 업종은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각각 2조5463억원, 2조1095억원 늘었다. 그 외에 화학(1조3064억원), 소프트웨어(1조570억원), 기계장비(1조426억원), 디지털콘텐츠(9564억원) 등의 업종에서 시가총액 증가 폭이 컸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시장 내 비중이 적은 종이·목재(81.8%), 섬유·의류(55.6%)가 컸다.
덩치가 큰 제약 역시 올해 들어 49.7% 증가했다. 25일에도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을 비롯해 경남제약, 메타바이오메드, 오스코텍, 테라젠이텍스, 대화제약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6.01% 급등했다. 덕분에 코스닥 지수도 이날 6년 9개월 만에 650선을 돌파했다.
제약과 바이오 등 헬스케어 관련 종목은 코스닥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증시에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저성장 시대에 유망 산업으로 꼽히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