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객기 추락, 24년된 노후 기종...블랙박스 발견 '추락 원인 밝혀질까?'

2015-03-25 10:22

[사진= YTN / 독일 여객기 추락]

아주경제 박효진 기자 = 독일 여객기 추락, 24년된 노후 기종...블랙박스 발견 '추락 원인 밝혀질까?'

독일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했던 150명이 전원 사망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는 24일(현지시간) 오전 9시 55분쯤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을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 지대 해발 2000m 지점에 추락했다.


A320은 루프트한자 계열 저가 항공사인 ‘저먼윙스’ GWI9525 항공편으로 144명의 승객을 포함해 조종사 2명, 승무원 4명이 탑승했다. 탑승자 150명 가운데 독일 국적자는 67명, 스페인인 약 45명, 호주인 2명, 네덜란드와 터키, 덴마크 국적자가 각 1명이다. 독일 고등학생들과 오페라 가수 등 다양한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전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사고 발생 후부터 독일과 프랑스 등의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 국민 탑승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한 여객기에서 10시 47분 긴급 상황을 알리는 연락이 한 차례 있은 뒤 연락이 끊겼다. 추락 지역의 경찰 관계자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름이 있기는 했지만 그다지 낮지 않았고, 특별한 난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 당국은 A320의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교통부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추락한 독일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했으며 조사기관에 이를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추락한 A320은 에어버스의 가장 있기 있는 중형 기종으로 24년 된 비교적 노후 기종이다. 주로 단거리 운항에 쓰인다.

항공사인 저먼윙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사 비행기 중 한대가 사고가 난 것 같다”며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대로 즉시 알리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 항공사는 주로 독일과 인기 있는 지중해 휴양지를 오가는 노선을 운항해 왔으며, 그 동안 큰 사고 없는 원만한 기록을 갖고 있었다.

프랑스 당국이 사고발생 직후 현장에 수색대를 급파했지만, 추락지점이 험준한 알프스 산악지대여서 차량접근이 불가능해 수색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