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ᆞ송대관, 트로트 2대 천황 도박으로 무너지나
2015-03-24 11:24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국내 트로트 원로 가수들이 도박으로 무너지고 있다.
태진아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카지노에서 아들 이루와 매니저를 대동하고 억대 도박판을 벌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송대관 역시 지난 2013년 아내 이정심씨의 원정도박으로 인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국내 트로트계의 두 거장이 도박이라는 공통 분모로 타격을 입었다. 이미지로 활동해야 하는 연예인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유명세를 치를 수 밖에 없고 구설수에도 오른다. 하지만 먼저 사건이 터진 송대관은 대중에 이해될 수 있는 선을 넘어가고 말았다.
태진아는 지난 17일 로스앤젤레스 소재 H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하다 들통났다고 현지 매체에 의해 폭로됐다. 이에 태진아는 해당 매체의 기자가 먼저 금전을 요구하며 이를 기사화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기사를 보도한 기자는 “태진아가 VIP실에서 가장 판돈이 크다는 하이리밋 드래곤 바카라를 했다”고 주장하며 후속 보도를 통해 추가 증거 자료까지 공개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태진아는 특히 이번이 도박과 관련된 구설수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불법 논란은 없었지만 태진아는 과거 도박에 관한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에서 4년간 열심히 모은 돈을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는 것. 재기에 성공해 한창 잘나가고 있는 요즘 다시 도박의 유혹에 빠져 몰락의 길을 걸을지 대중의 시선이 쏠려있다.
한편 도박으로 무너진 연예인은 송대관, 태진아 뿐만이 아니다. 개그맨 황기순씨가 97년, 필리핀에서 환치기 수법으로 카지노 도박을 벌이다 적발됐고, 2002년에는 주병진씨가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됐다. 가수 출신 방송인 신정환씨는 국내 강원랜드에서 도박빚 1억8천만원을 갚지않아 피소됐고, 2010년에도 해외 원정 도박으로 구속됐다.
최근에는 김용만, 이수근, 탁재훈씨 등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포츠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