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스마트 강의실·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
2015-03-23 17:36
이남호 전북대 총장 취임 100일 청사진 기자간담회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이남호 전북대 총장이 23일 취임 100일을 맞아 100개의 스마트 강의실과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건지산 둘레길을 본격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재임 기간 ‘1개 학과 1개 스마트 강의실 구축 캠페인’을 통해 최첨단 스마트 강의실 100실을 구축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명품 캠퍼스 조성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과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언론인들과 건지산 둘레길을 직접 걸으며 덕진공원과 오송제, 최명희 문학공원 등 캠퍼스 주변 자연경관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캠퍼스 둘레길 조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총장은 이 외에도 약학대학 유치 노력과 향후 방안에 대한 계획도 제시했다.
◇교수-학생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멀티미디어 시스템 구축
이 총장은 ‘1개 학과 1개 이상 스마트 강의실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대학 전체에 스마트 강의실 100실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 강의실은 IT시스템을 갖춘 기존의 계단식 첨단 강의실의 개념을 뛰어넘어 교수-학생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자동추적 녹화시스템, 태블릿 PC 이용 환경 구축 등 최첨단 기자재와 편백나무 등 친환경적인 쾌적한 환경이 어우러진 강의실을 의미한다.
스마트 강의실 1실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1억 원 내외. 100개 스마트 강의실 구축을 위해 소요되는 100억 원의 예산은 동문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기금 모금 캠페인을 벌여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의실 전체, 혹은 의자나 테이블 하나까지도 기부를 받아 물품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기고 우수 인재 양성에 대한 바람을 담아내는 등 강의실 곳곳에 기부자의 스토리를 담아낼 계획이다.
이 총장은 “학생들이 좋은 여건에서 크고 원대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스마트 강의실을 대폭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부로 만들어진 스마트 강의실에 저마다의 의미를 담아내고, 학생들에게도 더불어 살아가는 기부의 참의미를 가르칠 수 있어 대학 기부문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과 함께하는 가장 한국적인 명품 캠퍼스 조성
이 총장은 또 45만 평에 이르는 건지산 전북대 학술림과 오송제, 덕진공원 등 풍부한 생태·자연 경관 자원을 활용, 생태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북대만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캠퍼스를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전북대는 건지산 학술림을 활용, 숲속 영화제를 개최하고 숲속 강의실과 숲속 유치원, 숲속 도서관, 맞춤형 산림 치유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북대는 걷고 싶은 둘레길 조성을 위해 벽돌 한 장까지 기부를 받아 이 길에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부여해 ‘스토리를 담은 길’로 만들 예정이다.
◇약학대학 유치로 학제 간 시너지 효과 발휘
이와 함께 전북대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지역과 연계해 대학에 한국적 요소를 결합시키는 이른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에도 나선다.
전북대는 덕진공원 인근 학군단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6,400㎡ 규모로 한옥 전대문화회관을 신축하고, 정문도 한옥형으로 신축해 홍보관을 겸해 사용키로 하는 등 사업 구상을 구체화했다.
특히 지난 3월 19일 전주시와의 협약을 통해 지역 상생사업을 함께 발굴·추진키로 해 전북대가 추진하고 있는 둘레길 조성과 한옥형 캠퍼스 조성 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약학대학 유치와 관련해서는 대외협력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약학대학 유치추진단’을 구성, 교육부와 국회 등에 약대 유치와 관련한 다양한 제안과 설득 작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현 정부가 창조경제 일환으로 바이오헬스 신 시장 발굴을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바이오 의약품 등 신약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전북대는 의학과 치의학, 수의학, 자연과학, 농생명, 고분자·나노, 화학공학 분야 등 신약 개발을 위한 학제간 협력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약학대학을 유치한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