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 시대 끝”…카드사, 해외 간편결제 수준에 맞춘 대체 서비스 제공
2015-03-23 14:23
아주경제 송종호·홍성환 기자 =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온라인 결제를 번거롭게 했던 ‘액티브X’가 이달 말부터 완전히 사라진다.
또 다음달 말부터 미국 페이팔, 아마존 등과 같이 카드 결제할 경우 보안프로그램이 전혀 필요 없는 간편 결제가 가능해진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현대·롯데·삼성·하나카드 등 5개 전업계 카드사와 NH농협카드는 오는 26일부터 액티브X를 없애고 대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BC카드와 롯데·우리카드는 이를 먼저 시행했다.
액티브X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내려 받을 수 있는 보안프로그램으로, 익스플로러를 주로 이용하는 국내에서만 유독 표준화돼 대표적인 규제로 꼽혔다.
액티브X가 익스플로러에서만 가능해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마다 보안프로그램을 내려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이용자의 컴퓨터 운영체제(OS)가 윈도가 아니라 리눅스 등 다른 운영체제라도 한 번만 다운로드하면 된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내달부터는 보안프로그램이 아예 필요없이 아이디와 패스워드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에 번거로웠던 액티브X가 사라지면서 외국의 쇼핑몰과 같이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며 “고객들이 한층 간편하고 안전하게 카드결제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카드사·전자결제 대행업체 등이 사용하는 보안프로그램을 HTML5, 범용프로그램 등 웹표준에 부합되는 환경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간편 결제 서비스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며 “해외의 간편결제 방식과 똑같은 원클릭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