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교육 기회에서도 소외받는 중소기업 샐러던트
2015-03-23 16:44
지원책 있지만 교육 기회 자체 없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자신의 능력계발을 위해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하고자 하는 직장인, 즉 샐러던트((Saladent)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재직자들의 경우 교육의 기회는 물론 혜택에서도 소외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하는 직장인을 지칭하는 '샐러던트(Saladent)'는 샐러리맨과 스튜던트의 합성어다. 봉급생활자로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거나 현재 종사하고 있는 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최근 새로운 분야나 현재 종사 중인 일의 전문성 제고 위해 다양한 분야에 공부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직장인 사교육 시장 규모는 2조원 가량까지 커졌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기업(사업주)과 개인(재직자/구직자)별로 직업훈련제도를 다양화 해 교육훈련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의 규모(1000인 이상 대규모, 이하 대규모/우선지원기업)에 따라 지원되는 지원금은 다르지만, 재직 중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진행할 때 '사업주훈련제도'를 통해 해당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참여하더라도 훈련 비용의 일부 지원이 가능하다. 우선지원대상기업에 재직 중인 근로자, 기간제 근로자가 대상으로 1인당 연간 200만원(5년간 300만원 제한)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업규모별로 재직자가 받는 교육 혜택의 폭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한 사업주 지원 재직자 직업능력개발훈련 사업장 규모별 참여현황(2013)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재직자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율이 64.1%로 가장 높았다. 500~999명(46.3%), 300~499명(39.1%) 등 규모가 작아질수록 참여인원도 적었다. 중소기업 재직자일수록 교육 참여 비중이 낮은 것이다.
지난해 10월 휴넷이 '직장인 직원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대기업은 전체 209개 기업 중 96.2%인 201개 업체가 직원교육을 실시한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69.5%에 그쳤다. 교육의 기회 자체가 적고, 지원받는 훈련 비용 자체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휴넷 관계자는 "대기업은 교육시스템 체계가 갖춰져 있고 직원교육을 전담하는 담당자가 있어 직원 교육의 실행이 원활하지만, 중소기업은 교육 시스템이나 담당자가 없어 직원 교육이 미비한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교육비 환급제도를 이용하는 기업 비율의 차이도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