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공시] 중국 시노펙, 사상 첫 분기 적자

2015-03-23 09:57
4분기 37억4000만 위안 적자…올해 1분기 전망도 '비관적'

[사진=시노펙]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中國石化 600028 SH, 0386 HK))이 지난해 4분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펙은 22일 실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37억4000만 위안(약 6730억5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발표했다고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가 23일 보도했다.

지난 2001년 증시 상장 이래 사상 첫 분기별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시노펙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순익은 511억7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로써 시노펙은 지난해 영업매출은 전년 대비 1.9% 하락한 2조8300억 위안, 순익은 전년 대비 29.7% 감소한 474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순익 하락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래 최대치라고 증권시보는 전했다.

이는 4분기 국제원유 가격 급락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하락 등이 원인이라고 시노펙은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순익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시노펙은 원유가격 대폭 하락, 원유 석유제품 판매재고 소화 등 요인으로 1분기에도 순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시노펙 석유가스 생산량은 4억8000만t으로 전년 대비 8.44% 늘었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7163억5000만 입방인치로 전년 대비 8.51% 늘었다. 지난 한해 정제한 원유량은 2억3500만 t으로 전년 대비 1.5%, 유류완제품 생산량은 1억4600만t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한편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와 CNOOC(中海油)는 오는 26,27일 각각 실적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