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원자력연구원, '하나로' 안전성위해 전면 재점검 해야”

2015-03-22 12:38
1995년 하나로 준공 당시부터 내진 기준에 미달돼.....7.0 정도 이상으로 상향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원자료인 하나로 건물벽체의 내진 기준을 강화할 것과 주민보호대책에 정부과 정치권이 나서줄것을 촉구했다. 

최근 밝혀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HANARO) 건물 벽체의 일부가 내진 기준에 미달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이 “유성구민은 물론, 대전시민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완벽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허태정 구청장은 22일 과거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 피해를 언급하며 “그렇지 않아도 원자력원구원에 있는 방사성 폐기물 등이 33만 유성구민은 물론, 153만 대전시민이 거주하는 주택가의 한 가운데 위치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그동안 원자로 시설의 관리 미흡으로 주민 불안을 가중 시킨 이번 사태는 단순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후속 조치를 강조했다.

이어 “1995년 하나로 준공 당시부터 내진 기준에 미달돼 하자가 있었음에도 측정 기술력의 한계로 지금에 와서야 문제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다른 전체 시설에 대한 안전성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면 재점검을 통해 주민 불안을 깨끗이 해소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아가 “과거에 정해진 리히터 규모 6.5 내진 기준은 현재 국내 대학병원보다도 낮은 실정”이라며 “최소한 일본 수준인 7.0 정도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 모색과 예산지원을 통한 주민 보호 대책 마련에 미래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는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했다.

마지막으로 허태정 청장은 “33만 유성구민과 153만 대전시민 모두가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주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지난해 원자력안전위가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의 건물과 굴뚝 내진 성능 평가를 실시한 결과 건물벽체 일부가 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가동을 멈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