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미 켄트주립대 공동취재교육 실시

2015-03-20 16:2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단국대와 미국 켄트주립대에서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공동 취재에 나선다.

단국대는 미국 켄트주립대학교 언론홍보대학이 해외 대학과 연계해 해당 국가의 문화와 사회현상을 직접 취재하는 ‘국제 스토리텔링’ 과목을 실시하기 위해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와 손을 협력한다고 20일 밝혔다.

켄트주립대 언론홍보대학은 기자 정신과 탐사 보도 능력이 뛰어난 학생 18명을 선발해 10일간의 한국 현장 취재과제를 부여했다.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는 국제 감각과 영어 구사능력이 탁월한 학생을 선정해 공동취재에 나선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한국 전통의상부터 6‧25전쟁의 상처, 미국으로 입양됐던 켄트주립대 학생의 과거 기록 취재, 한국의 게이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심층 취재를 진행했다.

서울시 영아임시 보호소, 충청남도 조치원의 농촌마을, 용산에 위치한 청년창업플러스센터 등 주제에 맞게 곳곳을 누비며 취재에 나섰다.

‘6‧25전쟁의 상처’를 주제로 취재에 나선 조혜정(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4학년) 양과 로렌 블루(켄트주립대 방송전공 3학년) 양은 전쟁을 경험한 할아버지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조혜정 양의 조부는 6‧25전쟁을 몸소 체험했고 로렌 블루 양의 조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로렌 블루 양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조혜정 양의 할아버지를 인터뷰하며 전쟁의 아픔과 전쟁이 한국과 미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혜정 양은 “외국인 친구와 함께 취재를 하니 같은 사안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졸업 후 기자의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단국대와 켄트주립대의 공동 취재 프로젝트는 새로운 국제교류의 장을 연 것으로 교환학생, 공동학위 등 기존의 장기 프로그램과 달리 1:1 단기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외국 학생들과 어울려 국제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개리 헨슨 켄트주립대 교수는 “공동취재 프로젝트를 통해 켄트주립대 학생들이 한국의 모습을 직접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함께 참여한 단국대 학생들의 언론에 대한 인식과 취재열기가 대단해 수준 높은 기사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켄트주립대 학생들은 25일 미국으로 돌아간 후 1주 내로 취재 기사 및 영상을 편집해 과제물을 단국대에 제공할 예정이다.

[단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