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매출 10%, R&D 비용 원칙”
2015-03-20 11:23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서울반도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코스닥협회 강당에서 열린 제28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와 만나 “매출액의 10% 내외를 쓴다는 원칙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0일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R&D 비용이 과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R&D 비용은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약 900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자동차 분야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자동차 조명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중국 LED 업체들은 70% 가까이 정리됐고 한국도 실제로 3개만이 남았다”며 “중국 패키지 공급업체 구조조정 및 자동차용 LED 시장과 조명 시장의 성장 등의 영향으로 1분기부터 매출이 반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2013년 LED 패키지 소자매출 기준으로 세계 4위(5.1%)에 올랐다.
1위는 일본의 니치아(11.8%), 2위는 독일의 오스람 옵토세미컨덕터즈(6.9%), 3위는 삼성전자(6.7%)이다.
IHS는 전세계 LED 패키지 시장 규모를 2013년 122억 달러에서 2016년 14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9393억 원, 영업이익 25억55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9%, 97.4% 감소한 수치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외 이사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해 이정훈 대표, 이병학 부사장, 김병수 최고재무책임자를 사내이사로,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사보수 한도와 감사보수 한도는 각각 지난해와 동일한 70억 원, 5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