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마감…공급 과잉 속 달러 강세 전환

2015-03-20 07:32

[뉴욕상업거래소]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달러 강세와 함께 쿠웨이트 석유장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원유 생산량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이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0센트(1.6%) 떨어진 배럴당 43.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54달러(2.7%) 내린 배럴당 54.3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달러 약세에 상승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하락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져 수요가 감소한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유로화 가치는 하락하는데,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2.1% 떨어진 유로당 1.0636달러에 거래됐다.

공급 과잉 우려도 이날 유가를 끌어내렸다. 쿠웨이트의 알리 알-오마이르 석유부 장관은 지난 여름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OPEC은 원유 생산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원유 비축량이 약 80년 만에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OPEC의 감산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져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다시 강세로 전환됐다”면서 “원유시장에 과잉 공급 현상은 줄곧 있었던 일이며 현재 주목해야 할 것은 환율 변동에 따른 수요량 변화”라고 분석했다.

금값은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분위기가 투자 심리를 자극해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7.70달러(1.5%) 오른 온스당 1169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