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서비스업 규제 전년 대비 13.5% 증가”
2015-03-18 17:04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정부가 규제 걔혁을 통해 기업활동의 자유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으나 정작 서비스업 관련 규제는 지난해보다 13.5% 증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정부가 지난 해 3월 20일 열린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경제규제를 연내 10%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7대 유망 서비스업 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공표했으나 오히려 규제는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이 정부 발표 이후 1년이 지난 현재시점에서 서비스업 등록규제 중 주된규제 수 변화를 점검한 결과, 전년대비 13.5%(485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7대 유망서비스업의 규제 증가량은 서비스업 규제 증가량 중 71.1%를 차지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안 중 미처리된 서비스업 육성법안의 국회 평균 계류일수는 601일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집중육성 대상으로 선정한 7대 유망 서비스업의 경우, 오히려 7개 전 분야에서 규제 수가 늘어나 전년대비 15.7%(345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7대 유망 서비스업 규제 수는 2199개였으나 올해는 345개 늘어난 2544개를 기록했다. 7대 유망 서비스업에서 늘어난 345개의 규제 증가분은 올해 늘어난 485개의 서비스업 규제 수의 71.1%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는 규제 증가 수에서 금융·보험업이 161개로 지난해보다 가장 많이 늘었으며, 출판·방송·정보통신이 22개로 가장 적었다. 전년대비 증가율로는 의료·보건·복지서비스 분야가 24.4%로 가장 많이 늘었고, 운송·창고업 부문이 7.2%로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서비스업은 현재 사면초가”라고 진단하고 “서비스업은 우리나라 GDP의 약 60%, 전체 고용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규제는 늘고 서비스업 진흥정책인 서비스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등은 계류 중인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조속히 정책적 환경을 구축하여 내수활성화와 저성장 기조 극복에 서비스업이 핵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