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한·중 FTA 대비 민물고기 양식단지 조성 추진

2015-03-17 11:00
올해 전남 화순군 선정…꺽지 등 고가어종 대량생산 기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는 한·중 FTA 체결에 대비해 내수면 어업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민물고기 양식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70억원(국비 35억원, 지방비 35억원)을 투자해 전남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 일원에 4만4000㎡ 규모 내수면 양식단지를 조성한다.

정부는 화순 양식단지에 순환여과식 시스템 및 바이오플락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생태양식을 도입해 우리나라 고유어종인 꺽지, 동자개 등 고부가가치 어종을 집중 생산할 계획이다.

또 내수면 양식단지를 통해 민물고기 판매시설과 체험이 가능한 관광시설도 함께 조성해 어촌 6차 산업 모델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플락은 유익미생물을 이용, 사육수 교환 없이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기존방식보다 고밀도로 양식하는 신개념 녹색기술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으로 새로운 양식기술이 도입되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내수면 어업 경쟁력을 강화해 한·중 FTA 발효로 인한 어업인들 피해가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 분야에 오는 2019년까지 총 4개소에 2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최초로 선정된 70억원 규모 충북 괴산군 양식단지는 내년에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