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 시민들에 개방… 주거사 흐름 간직
2015-03-16 11:42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박정희(1917~1979년) 전 대통령이 1958년 5월부터 1961년 8월 장충동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이주 때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가옥이 개방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 '경교장'(국가 사적 제465호), '장면 총리 가옥'(등록문화재 제357호), '최규하 대통령 가옥'(등록문화재 제413호)'을 시민에게 개방한데 이어 신당동 62-43번지 '박정희 대통령 가옥'(등록문화재 제412호)의 문이 활짝 열린다.
이곳은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요 전환점이 된 1961년 5·16이 계획됐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유족들이 살았다. 현재 모습은 1958년 육영수(1925~1974년) 여사가 이 집으로 이사와 생활에 편리하게 수리한 형태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이 '박정희 대통령 가옥'을 2008년 10월 10일 국가 등록문화재 제412호로 등록한 뒤, 복원 및 재현 공사를 마쳤다. 작년 2월 소유자인 (재)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가 문화재 관리를 서울시에 위임, 시민에게 개방키로 했다.
가옥 복원은 박 전 대통령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현재 멸실)으로 떠나고 혼자 남은 장모 이경령(1895~1976년) 여사가 편히 거주하도록 1970년대에 증·개축한 부분도 존치시켰다. 가옥 내부는 과거 모습을 유족과 친척 증언 및 당시 사진, 언론자료를 근거로 재현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시민들이 이번 박정희 대통령 가옥과 앞서 개방된 정부수반 유적을 찾아 현대사를 돌아보는 동시에 역사적 통찰의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