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토부 장관 "주택시장 정상화·서민 주거복지 강화 우선"
2015-03-16 10:18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유일호 국토교통부 신임 장관(사진)이 "주택시장 회복세가 공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정상화 대책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일호 장관은 16일 세종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시장 회복에 대한 민간의 신뢰는 아직까지 다소 미약한 상황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지난해 주택거래량은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초까지도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침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더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전임 서승환 장관 시절 추진한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정책이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2년간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여러 사업들의 추진 기반을 마련한 것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할 것"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건설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세계물포럼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물산업이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또 "교통물류 체계 선진화를 추진하고, 교통·운송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복투자를 최소화하고 택시와 택배산업의 과당경쟁을 해소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 연결 도로와 철도의 남한 내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등 통일을 대비한 사업도 선제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안전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상생활 속 안전을 위해 교통, 건설, 지하 공간 등 현장에서 위해 요소를 면밀하게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창의성과 순발력을 갖고 변화에 적응하는 자세로 공직자의 역할을 다 해줄 것"을 강조했다.
애플, 구글, 알리바바 등 기업의 예를 들며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관행만을 중시하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며 "정부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세금 먹는 공룡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성 위에 인문학적 감수성을 융합시키고, 현장을 자주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