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소년 인질살해범' 학우들, 부끄럼 많던 친구 잔학성에 충격…심리상담 받아

2015-03-15 14:26

[출처= 유튜브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0대 초반의 소년 대원을 시켜 외국인 인질을 살해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옛 학우들이 그 모습에 충격을 받고 현재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 남부도시 툴루즈 교육 당국에 따르면 툴루즈 보클랭 중등학교 학생들은 IS가 공개한 지 하루만에 인질살해 영상을 접하고 지난해 3월까지 초등학교를 함께 다녔던 이 소년 대원을 알아봤다.

그 지역의 한 장학사는 “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의사, 심리학자, 교사 등을 동원해 심리적 충격에 빠져있을 학생들에게 영상 속 비이성적인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살해 영상에 나온 이 소년 대원에 대해 “조용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다”면서 “양아버지의 영향으로 극단주의에 빠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년 대원의 양아버지는 지난 2012년 툴루즈에서 유대인 어린이와 랍비 등 7명을 살해한 이슬람계 살해범과 밀접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IS는 지난 10일 12세로 추정되는 IS 소년 대원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한 청년의 이마에 권총을 세 발 이상 쏴 죽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소년 대원은 총을 쏘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

현재 수사당국은 인질살해 영상에 소년과 함께 나오는 IS 성인 대원이 소년의 양아버지인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