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랑한 한류스타⑨] '기린'에서 '아시아 프린스'로, 이광수가 달린다
2015-03-12 08:44
중화권에 처음 얼굴을 알리게 된 건 배우로서가 아니었다.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시작이었다. '기린' 콘셉트로 중화권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큰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이 시청자에게 어필했다. 이젠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며 점점 한류스타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최근 '비정상회담'의 장위안은 중국 내 '런닝맨'의 시청률이 한국 기준으로 40% 정도라며 멤버 중에서 이광수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증언'한 바 있다.
'런닝맨'에서 인지도를 쌓았다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선 배우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투렛증후군을 앓는 박수광 역으로 열연을 펼쳐 중국 내 드라마 인기에 한몫했다. 게다가 신장 190cm의 모델 출신답게 남다른 패션센스를 선보여 드라마 속에서 보인 조인성과의 스타일 대결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델로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09년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실제 본인의 이름인 '광수'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어리바리하지만 정감 가는 캐릭터가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이후 2010년 '런닝맨'을 시작으로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예능인과 배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최근 크랭크업한 영화 '돌연변이'에서는 주인공을 맡아 올해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대중적 인기와 연기력을 겸비한 덕에 중화권 스타들도 그에게 연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화권 스타 마소는 자신의 웨이보에 "요즘 이광수 너무 좋다.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큰 키와 친숙한 마스크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중화권 팬들을 매혹하는 이광수가 뛰놀 곳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드넓은 아시아 대륙이다. '기린'이라는 별명이 한류스타로서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드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