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유로화 가치 급락에 수출 기대감↑…상승 마감
2015-03-12 07:52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1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유로화 가치 하락이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범 유럽권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 오른 395.48를, 범유럽 우량주인 Stoxx 50지수는 2.28% 상승한 3648.50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30% 오른 6723.0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1% 상승한 4994.8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2.66% 오른 1만 1806.8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가 지난 2003년 3월 이후 최저치인 1.0587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 언급까지 더해졌다.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ECB 통화정책이 경기 회복을 지지하는 게 틀림없다”면서 “그리스 위기 재발에도 포르투갈과 이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른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이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 가치하락에 따라 수출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독일 자동차제조업체 BMW와 폭스바겐이 각각 5%, 4.7%로 오르는 등 자동차관련주가 눈에 띄게 올랐다. 프랑스 자동차그룹 르노 역시 4% 상승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세계 최대 발전기 전문업체인 아그레코가 3.70% 상승했고, 운동용품 회사인 스포츠 다이렉트는 2.09%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는 통신업체인 알카텔-루슨트가 5.32% 상승하는 등 주요 종목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고, 독일 증시 역시 1.84% 하락한 도이치 포스트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에서 호조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