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을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접근성 뛰어난 ‘구리시’ 뜬다
2015-03-12 10:00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수도권 전세가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율이 66.8%로 거의 70%에 육박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30여 아파트 단지는 전세가율이 90%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세가 상승과 더불어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빨라지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수요자들이 수도권 지역으로 거주지를 이동하는 추세다. 또 강남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이주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전세가 상승에 따른 부작용은 이뿐만이 아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거나 집값이 하락하면 전세금을 되돌려 받을 수 없는 이른바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어 일부는 ‘차라리 내 집을 사겠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세난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세 끼고 아파트 구매’ 하는 것이 전세난을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80%인 아파트는 관련 비용을 포함하더라도 대략 매매가의 30%로 아파트 구매가 가능하므로 향후 매매가가 오를 수 있는 ‘공급이 많지 않는 지역’, ‘개발 호재가 확실한 지역’의 아파트를 잘 고를 경우 알짜 아파트를 성공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한때 부산, 대구 등 지방 부동산이 침체되었을 당시 전세를 끼고 아파트 여러 채를 구매한 뒤 부동산 호황이 돌아오자 시세차액을 얻은 투자자들이 있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난이 심해지고 가격상승 압박이 커진 지금이 아파트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 입지를 꼼꼼히 분석해야 하며 무리한 매매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의 전셋값과 매매가격 차이가 적으면서 향후 2~3년 내 입주물량이 적은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또 서울이나 수도권 중심가 접근성이 우수하고 전세 수요가 많은 지역인지도 고려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 같은 조건을 따져보면 서울의 탈 전세수요가 흡수될 수 있는 지역으로 구리, 미사, 김포 등의 수도권 아파트가 물망에 오를 수 있다. 이들 지역은 교통이 편리하고 강남 진입이 수월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서울 강남이나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유리한 아파트 단지로 '구리 더샵 그린포레',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광교' 등을 추천했다.
이 중 구리시 교문사거리에서 분양 중인 ‘구리 더샵 그린포레’ 단지는 지난해 대비 올해 분양사무소 방문객 및 계약 건수가 최소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한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수요자의 경우 후분양 아파트로 5월에 바로 입주 가능하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