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랑한 한류스타⑦] 김종국, '런닝맨' 인기 업고 대륙까지 달린다

2015-03-10 10:52

[사진=김중국 웨이보]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중국에서 ‘런닝맨’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중국 대륙을 비롯해 타이완,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덩달아 ‘런닝맨’의 ‘능력자’ 김종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런닝맨’의 인기 때문에 요즘 세대들은 예능인으로만 알고 있기도 하지만 김종국은 본디 가수다. 지난 1995년 남성듀오 터보로 데뷔했다. 꾸준한 인기를 누려 왔지만 데뷔 20년 차를 맞이한 그의 전성기는 요즘이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의 인기로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섰다. 세월을 무색하게 할 만큼 탄탄한 근육질의 몸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능력자’라는 별명을 얻는 김종국은 중국에서의 ‘런닝맨’ 인기에 힘입어 대륙을 접수 중이다.

먼저 중국판 ‘런닝맨’에 직접 게스트로 출연했다. 중국 극장판 ‘런닝맨’의 주요 배역으로도 출연해 중국 팬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그 결과,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김종국은 유재석의 두 배에 육박하는 1억 2000만표를 얻으며 인기 예능인 1위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는 MC도 맡았다. 지난 2월 3일 베이징에서 열렸던 단독 콘서트는 티켓 판매 2시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집계한 지난 2월 마지막 주 남자 한류스타 랭킹을 보면 김종국은 10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김수현부터 지창욱, 이종석, 이민호 등 싱그러운 20대 스타들과 비교한다면 데뷔 20년 차인 김종국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놀랍다.

김종국은 중국에서 자신이 인기있는 이유로 ‘런닝맨’ 때문만이 아니라 ‘이름 덕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국의 중국식 발음이 ‘진종고아’인데 중국(中國)의 중국식 발음과 거의 같다. 한국에 온 외국인 이름이 ‘김한국’인 것과 비슷하다. 덕분에 김종국의 별명이 ‘능력자’에 ‘김중국’까지 하나 더 늘었다. 자국명인 ‘중국’으로 발음되는 이름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친숙하게 여긴다는 설명이다.

데뷔 20년을 맞아 김종국은 국내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준비 중이지만 중국에서도 20주년 기념 공연을 갖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또 중국에서 ‘런닝맨’ 캐릭터 덕분에 영화 제안이 쏟아져 들어와 배우를 해 보고 싶다는 희망도 표명했다. 당분간 중국에서 김종국의 인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런닝맨’으로 매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달리고 있는 그는 올해도 대륙까지 쉴 새 없이 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