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업 후진학 체험수기 대상에 조재우 학생

2015-03-09 11:30

조재우 학생[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있는 선취업 후진학 체험수기 공모 대상에 창원대 2학년 조재우 학생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대학입학과 대학생활’이라는 주제로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수기공모에는 후진학자들의 41편의 체험수기가 접수됐다.

조재우 학생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대회 CNC선반 직종에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CNC선반 직종 최초 만점이라는 점수로 우리나라에서 16년 만에 금메달 수상했다.

조재우 학생은 수기에서 “직장과 대학을 오가느라 하루하루가 바쁘지만 대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현장실무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선취업 후진학의 매력”이라며 “기능(실무)과 기술(지식)을 겸비한 진정한 세계 1등이 되는 게 새로운 목표”라고 썼다.

조재우 학생은 또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통해 재산도 꽤 모았으며 안정된 직장과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었다”며 “다른 대학생에게는 미안할 정도로 이처럼 ‘노련하고 얄미운 대학생활’은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과정을 통해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동덕여대 4학년 김남정 학생은 수기에서 “중소기업 등에서 25년째 근무하고 있는 중견간부로 부족한 실무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45세의 늦은 나이에 다시 학교를 찾았고 여러 인생 경험을 통해 터득한 이치와 20여 년 전후의 나이차가 있는 학우들과의 즐거운 공감대가 형성돼 오히려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학업이 유리할 수 있다”며 “공부하고 있는 지금이 가장 젊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썼다.

선취업 후진학 제도는 2009년 청년 고용률을 높이고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도입해 현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로 지정해 지속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17일 청년위원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찍 입직하고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산업체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가 지원할 수 있고 2010학년도 3개 학교 265명을 시작으로 2014학년도 87개 학교 5093명, 2015학년도 88개 학교 6223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6학년도부터는 일반고 직업교육과정 위탁생과 학력인정 평생학습시설에서 직업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 등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선취업 후진학자들의 체험수기집인 ‘또 다른 나를 찾는 행복’을 발간하고 공모에서 선정된 대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및 특별상 각 6편 등 총 15편이 선정을 수록했다.

이번 체험수기집은 학생지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과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진로진학상담실에 배부하고 제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업 및 전국 대학에도 배부한다.

교육부는 고졸 재직자들이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학생, 기업 및 대학 관계자 등 현장의 의견수렴을 거쳐 6월 후진학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지원할 예정으로 내년부터는 마이스터고 첫 졸업생도 재직자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게 돼 제도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