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 사장 선임 장기 표류에 문제 심각…낙하산 인사 ‘총력 봉쇄’
2015-03-09 09:11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라는 이유로 행해지고 있는 무책임한 행태와 정부의 과도한 간섭은 5만 구성원의 삶의 터전을 부실하게 만들고 매출 15조원의 대기업을 좌초하게 만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경우 총력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9일 노조는 “3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와 과도한 간섭으로 대우조선 해양이 좌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3년 임기의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임기 만료 두 달 전에는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것이 그 동안 관례였으며 최소한 늦어도 한 달 전에서 선임됐다”면서 “산업은행이 정부 눈치보기로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사장으로 인선하기 위해 인선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좌초 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역설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의 늑장대처로 사장 및 임원인사를 비롯한 사업계획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은 비상식 경영상황을 대하는 선주들은 우리 회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이겠느냐”며 반문하고, “혹독한 경쟁에 속에 수주량을 확보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안정을 유지해야 함에도 오히려 저해요인을 계속 만들고 있는 상황에 노동조합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또한 “사장 후보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현장 곳곳에서는 대책 없는 줄서기와 선주의 신뢰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등 그 폐해가 심각한 지경에 있다”며 “유리한 매각진행과 개혁을 핑계로 한 외부인사 영입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구성원들의 강한 반발은 물론 이미 낙하산 인사 반대 입장을 밝힌 노동조합의 반대투쟁을 불러 올 가능성마저 있어, 앞으로 상당한 부작용과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일 긴급회의를 통해 3월 투쟁방침을 결정하면서 신임대표이사에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거나 노동조합이 산업은행에 전달했던 부적절한 인사가 선임될 시 총력투쟁을 펼치기로 결정하고 세부적인 투쟁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동조합은 “정치권등의 압력으로 순리에 역행하는 낙하산 인선을 반대한다”며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의 대표이사 인선으로 인해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산업은행을 상대로 한 투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이 발생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