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 정유미, 원수 오지호 위해 목숨 걸어

2015-03-08 11:37

[사진 = 해당 방송 캡쳐]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하녀들’ 정유미가 오지호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조선연애사극 ‘하녀들’(극본 조현경 / 연출 조현탁 / 제작 드라마하우스, 코너스톤) 14회에서는 이방원(안내상 분)으로부터 무명(오지호 분)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국인엽(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져 관심을 모았다.

국인엽은 무명이 역모를 꾀했다고 오해해 칼을 겨누는 이방원의 앞을 필사적으로 가로막았고, 이성을 잃은 그에게 “남이 아니다. 전하의 핏줄이다”라며 무명의 존재를 인지시켰다. 또한 국인엽은 앞서 이방원이 자신의 친부임을 몰랐을 때 조차 그를 시해할 절호의 기회를 포기했던 무명의 행동을 언급하며 “이제 전하가 어떤 의미인지, 자신의 근본이 누구인지 뻔히 아는 터인데 이렇게 어리석은 짓을 할 리가 없다”고 이방원을 설득했다.

이에 이방원의 심중이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자 국인엽은 그 여세를 몰아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불러본 적이 없다며 회한에 차던 아들이다. 그런 아들이 이제야 겨우 찾은 아비를 향해 살을 쏘았다, 칼을 겨눴다, 정녕 그리 생각하시는 것이냐”며 감정에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인엽은 제 생명의 은인이자 부친의 원수이기도 한 무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왕의 앞에 나선 죄로 목숨을 잃게 될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무명의 손을 들어준 국인엽의 용기와 기개는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장면이 더욱 돋보였던 이유는 정유미와 안내상의 날 선 대립각 덕분이었다. 정유미는 호소력 짙은 눈빛으로 안내상의 카리스마에 맞서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흡입력 강한 두 선후배 배우의 명품 호흡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한편 국인엽의 만류에도 끝내 무명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이방원의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 엇갈린 부자의 관계가 비극으로 치닫게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JTBC 조선연애사극 ‘하녀들’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