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간부들 '위기극복' 난상토론…워크숍 개최
2015-03-06 21:41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간부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난상토론을 벌였다.
공정위는 6일 오후 2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충북 청주의 한 예식장에서 정재찬 위원장을 포함한 서기관급 이상 간부 90여명이 모여 비공개 워크숍을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건 조사부터 심결까지 공정위가 개선해야 할 사항,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한 간부의 역할 등에 대해 난상토론했다"고 말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를 향한 외부의 시선이 굉장히 냉정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위원장은 한 예로 공정위가 과징금을 세게 부과하면 대형 로펌 등에 있는 공정위 출신의 인사들이 공정위가 과징금을 깎도록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의 눈초리로 공정위를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혹과 시선에 대응하려면 전문성이 중요하다"며 "주인 의식을 갖고, 원칙과 기준에 따라 기업을 제재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작심한 듯 약 30분간 공정위 간부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정위가 위기라는 말이 많지만, 위기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공정위 간부와 직원들이 '불공정행위 해소'라는 가치를 공유해 공정위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