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수술 성공적]진중권"IS대원이 자신을 순교자로 여기듯 김기종도”..김기종“키리졸브 훈련 중단 위해 희생”
2015-03-05 17:01
진중권 교수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IS 대원들이 자신을 '순교자'로 여기고, 폭탄 고교생이 자신을 '열사'라 여기듯이, 식칼 테러 김기종 씨도 아마 자신을 '의사'라 여길 겁니다”라며 “완전한 자기파괴의 어두운 동을 대의를 향한 전적인 헌신으로 포장하고 싶어하는 심리”라고 맹비난했다.
김기종 씨는 치료를 받기 위해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예전에 팀스피릿 훈련도 중단된 적 있다. 이번 키리졸브 훈련도 꼭 중단시켜야 한다”며 “그래서 내가 희생을 했다. 전쟁 훈련을 중단시키고자 한 짓이다”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자신이 가해자인지 희생자인지조차 헷갈리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IS에게는 '종교', 일베 폭탄테러 고교생에게는 '국가', 과도 테러 김기종 씨에게는 '민족'.... 이 세 가지 형태의 극단주의의 바탕에는 실은 동일한 문제가 깔려 있다고 봅니다”라며 “그것이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상이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결국 정체성의 문제. '개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신을 국가와 민족, 혹은 종교와 같은 대의와 전적으로 동일시함으로써 정체성을 확보하려 하죠”라며 “표방하는 대의의 숭고함이 그것을 위해 저지르는 범죄를 정당화해 준다고 믿게 되죠”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교수는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테러는 정치적 의사표현의 방법으로서 허용되어서도, 정당화되어서도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진보 성향의 박원순 서울시장도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어떤 이유로든 테러는 용인될 수 없으며,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라며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빕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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