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일본 비데 거론하며 "중국기업 분발해야"

2015-03-05 14:03
정협내 경제계 소조 참석해 토론, 적극적인 소통 나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요우커(遊客)들이 대거 일본여행에 나서서 비데를 대량으로 구입해오는 현상에 대해 리커창 총리가 "중국의 기업들이 더욱 분발해달라"고 촉구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4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경제계, 농업계 분임토의에 참석해 경제인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신경보가 5일 전했다. 분임토의에서 사오치웨이(邵琪偉) 중국 국가여유국 전 국장이 일본 비데 열풍을 거론하며 "중국에서도 비데가 생산된다"며 안타까워하자, 리 총리는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니,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무역장벽을 없애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기업들이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최소한 중국의 소비자들이 비행기표는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전된 금리자율화 조치를 두고 장젠궈(張建國) 건설은행 행장이 "예금주들은 낮은 금리에 은행을 원망하고, 대출신청자들은 높은 금리에 은행을 비판한다"며 "은행은 약자다"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에 장내에는 폭소가 터졌다. 리커창 총리는 뒤이어 농업발전을 거론할 때 "농민이야 말로 약자"라고 말을 받았다.

시궈화(奚國華)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회장은 정보서비스 시장활성화를 촉구했다. 동영상, 전자문서, 음악파일, 게임 등의 모바일 거래를 촉진하자는 것. 리 총리는 "일부 개발도상국가들의 인터넷속도가 베이징보다 훨씬 빠르다"며 "인터넷 인프라 분야에 더욱 큰 투자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지난해 국제적으로 경제가 불황이었으며 국내에도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7.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며
도시 취업자수는 최고치를 기록했고 에너지소비율 감소폭도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아직 사용하지 않은 거시경제조정수단이 많기에 올해 경제운용 역시 안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