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현대기아차·KT 등과 '전기자동차(EV) 유료 충전사업' 맞손

2015-03-05 14:02
- 올 6월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400여개 공공기관 대상으로 사업 추진 ­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전기차충전소 설치에 나선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오는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산업부, 제주도, 현대기아차, KT, 비긴스, SG협동조합, KDB자산운용 등 8개 기관이 서명하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사업 MOU' 체결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문재도 산업부 제2차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박규호 한전 부사장, 김창식 현대기아차 부사장, 신규식 KT 부사장, 김후종 비긴스 부사장, 김홍삼 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이사장, 허성무 KDB자산운용 전략운용본부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과 현대기아차, KT, 비긴스, SG협동조합, KDB자산운영은 오는 5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보급의 장애요인인 충전인프라 부족문제를 해소하고,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 전기차 의무구매 대상 공공기관과 제주도 시내 중요 거점, 간선도로 등에 2017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580기를 구축·운영 할 방침이다. 사업 성공모델을 구현해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전은 SPC 설립을 통한 전기차충전 서비스 사업은 전기차 분야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 역시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실적을 확보해 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전기차 충전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한전은 앞으로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을 전국적 사업으로 확대하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