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 호전 전망에도 불구,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하락 마감'

2015-03-05 08:01

[출처=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이날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106.47포인트(0.58%) 하락한 1만8096.90에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9.25포인트(0.44%) 밀린 2098.53에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지수 또한 12.76포인트(0.26%) 떨어진 4967.14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2월 민간고용지표 결과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약세장을 이끌었다.  

이날 미국 민간 고용 조사 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지난 2월 민간 고용이 전달 대비 21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21만5000명을 밑돈 것은 물론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ADP의 민간 고용 통계는 고용 시장 분위기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는 6일 공개되는 미국 노동부의 공식 고용 지표 또한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이어졌다. 

같은 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으나, 이날 증시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날 주가는 베이지북보다 기대 이하인 고용 지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Fed는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실물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가 급락에도 불구,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 담당지역 12곳 가운데 8곳이 보통 또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나머지 지역의 경기활동 속도는 소폭 증가하거나 둔화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은 낙관적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전략가는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모두 부진했다"면서 "이는 커다란 악재라고 보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