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랑한 한류스타④] 본토부터 대만까지…대륙 남자아이돌의 원조 ‘슈퍼주니어’
2015-03-05 10:08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지난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10년 차 아이돌이다.
사실 1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누린 그룹이라면 이제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빼고 중견가수라 칭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들은 언제까지나 ‘주니어’이다.
10년 동안 슈퍼주니어가 아이돌의 이미지를 간직한 채 장수한 비결은 뭘까?
무엇보다 슈퍼주니어의 강점은 해외 현지 활동을 염두에 둔 유닛(그룹 내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전략을 펼친 최초의 그룹이라는 점이다.
초기부터 해외, 특히 중국에 주목한 슈퍼주니어의 전략은 주효했다. 지난 2007년부터 중국 연말 시상식마다 해외가수로 온갖 상을 휩쓸었다. 2012년에는 대만 최대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121주 연속 1위라는 신기록도 기록했다. 중국 CCTV 순위제 음악프로그램 첫회 1위, 바이두 선정 한일 가수 랭킹 1위, 매년 중국 춘절특집프로그램 등의 단골 손님으로 초대되는 등 대륙에서의 활동은 명불허전이다.
이후 2008년 슈퍼주니어는 중국인 멤버가 강화된 ‘슈퍼주니어-M' 유닛 그룹도 선보였다. 중국계 캐나다인 헨리, 중국인 조미 등은 현지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성공 이후 중국인 멤버를 강화하는 것은 아이돌 그룹의 대륙 진출의 정석으로 자리매김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따라 하기 쉬운 안무도 슈퍼주니어의 인기비결이다. 지난 2009년 발표한 '쏘리쏘리'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 따라 하기 쉬운 안무 덕분에 수많은 커버댄스 동영상을 양산하며 중국본토, 대만은 물론 남미, 유럽, 중동까지 팬덤을 폭넓게 형성시켰다.
시작부터 중국과 한국에서의 활동을 동시에 펼치고 중국 멤버를 기용하는 등 대륙을 겨냥한 혁신적 전략은 데뷔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혁신이 항상 성공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슈퍼주니어의 혁신이 얼마나 잘 맞아 떨어졌는지는 시간과 지역을 초월한 그들의 인기가 입증한다. 슈퍼주니어처럼 대륙에 혁신을 일으킬 차세대 그룹의 탄생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