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대중교통 결제 전쟁…교통카드 발행사도 가세
2015-03-04 16:04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카드사들이 대중교통 결제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은 교통요금 할인 등 대중교통 혜택을 강화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한국스마트카드 등 교통카드 발행사들도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카드가 최근 선보인 ‘B.Big’은 아예 상품명을 후불교통 이용 시 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댈 때 나는 '삑' 소리에서 따왔다. 이 상품은 교통특화카드로 후불교통 금액에 대해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2 v2' 카드로 대중교통·이동통신요금 1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후불교통기능을 선택하면 버스(시외·고속버스 제외), 지하철은 물론 택시 결제요금도 청구할인이 적용된다.
롯데카드는 고속·시내버스, 전철은 물론 철도, 항공, 선박 등의 이용금액을 할인해주는 DC 패스카드를 운영 중이다. 이 카드는 코레일 철도 10% 할인을 비롯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저가항공사와 선박 등의 요금을 각각 5% 할인해준다.
이 앱을 이용하면 모바일 티켓을 고속버스 내 설치된 단말기에 스캔하고 탑승할 수 있어 기존에 온라인·모바일 예매 후 창구·무인발권기를 통해 발권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간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2일부터 전국 150여개 터미널, 고속버스 153개 전 노선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단순 예매에서 벗어나 티머니 결제 기능까지 추가해 향후 대중교통 결제 시장에서 카드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부 카드사만이 고속버스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교통 할인 영역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신용카드사들과 교통카드 발행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할인 영역을 확대하면 출혈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전철노선 확대 등 대중교통 편의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용객을 카드사 고객으로 유입하려는 경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단순 할인 경쟁에서 요일·시간별 할인 등 차별화된 경쟁 요소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