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교총 회장 “미국엔 무상급식 없더라”
2015-03-04 14:18
안 회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가보니 그곳엔 학교 무상급식이라는 개념이 없이 학생들은 모두 돈을 내고 점심을 해결하는 구조였다”며 “무상급식으로 교육 재정이 모자라 노후 학교 보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은 문제”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미국에서 교육부와 전미교육연합회(NEA), 미국교원연맹(AFT)를 방문했다.
NEA는 우리나라의 교원단체, AFT는 교원노조와 같은 조직이다.
안 회장은 “미국의 경우 교육부 장관 직속으로 교원단체 담당관실을 신설해 NEA, AFT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NEA와 AFT도 연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며 “우리나라도 교육부가 교원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사들이 다른 나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교사들이 개도국에 진출해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교조가 세계교원단체(EI)와 함께 5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교육포럼(WEF)에서 법외노조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안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교육 행사에서 우리나라 교육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국내 문제를 불거지게 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의 연가투쟁 방침도 비판했다.
그는 “공무원연금법에 대해 전교조와 반대하는 입장의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지만 학생의 수업권을 외면하고 연가를 내가면서까지 대응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교사의 책임을 방기하면서까지 대응에 나서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9시 등교 추진, 편향적 인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안 회장은 “진보 교육감들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등교 시간을 바꾸는 것을 멋대로 추진하고 있어 일부 학교들이 마지못해 수용하고 있는데 큰 사회 변화를 수반하는 만큼 공론화 작업이 있어야 한다”며 “공정한 인사가 아닌 자기 사람 심기를 지속하고 있는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월권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혁신학교 편향 지원도 꼬집었다.
그는 “고등학교는 특성화를 위해 할 수도 있겠지만 초중학교에 혁신학교라고 해서 예산을 몰아주는 것은 잘못됐다”며 “예산을 골고루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김영란법 통과에 대해서는 "법이 시행되면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교사들이 오히려 홀가분하게 되는 측면이 있지만 교사들을 비리의 온상으로 여기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위헌소송이 진행된다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