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3만8000㎥급 LPG 운반선 2척 수주
2015-03-04 13:38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진중공업(사장 안진규) 영도조선소가 3일 동남아시아 선사와 3만8000㎥급 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1억500만 달러(1151억8500만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LPG 뿐만 아니라 암모니아까지 수송할 수 있는 복합운반선이다. 전장 180m, 선폭 29m, 높이 18m의 제원을 갖추고 독자 설계한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과 저항을 최소화하는 프로펠러가 적용돼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친환경적인 엔진으로 알려져 있는 G타입 엔진이 탑재되는 등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에코십이다.
이번 중형급 LPG선 수주를 통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선종다변화 효과를 누리게 됐으며 향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비롯한 가스선 등 유사선종 수주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이번 계약을 통해 3년치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게 돼 경영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2번함 건조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최근 잇따른 수주 성공으로 실적개선을 통해 대외신인도를 크게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형상선 및 플랜트 중심의 수빅조선소와 중형상선 및 특수선 위주의 영도조선소 육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고효율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