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 부사장 "중동 전력시장 신흥강자 될 것"

2015-03-04 11:01

조현상 효성 부사장(오른쪽 첫째)이 사우디 전력 기자재 공급 MOU(양해각서) 체결식 현장에 참석한 모습. [사진=효성]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조석래 효성 회장의 3남인 조현상 부사장이 중동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적극적인 현장 지원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3일(현지시각) 펌프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 사우디 최대 전력 업체인 SSEM, 펌프 공급 업체인 자밀 등과 전력 기자재 및 펌프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또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전력 및 에너지 솔루션 관련 글로벌 전시회인 ‘MEE(Middle East Electrocity)’에 참가해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효성이 중동 전력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이 지역이 원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사회 간접자본 투자를 활발히 해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 부사장은 정부의 중동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대통령 순방에 동참해 중동 시장에 효성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부사장은 순방에 참여하며 “중동 전력시장은 효성이 글로벌 일류의 중전기기 및 솔루션 업체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효성은 이 지역의 신흥 강자 기업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중동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자재 공급 업체이자 EPC 운영 업체로서 지난해부터 사우디 현지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노하우를 집중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글로벌 메이저 기업이 독식하는 중동 전력시장을 집중 공략해 우수한 품질의 전력 공급이 가능토록 품질, 기술력, 운영 능력을 키워왔다. 이와 함께 중동지역의 효과적 공략을 위해 중전기기 공급 업체에서 탈바꿈해 건설 자재 구매부터 건립 및 운영,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EPC 사업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효성은 총 4500억원에 달하는 카타르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해 운영중이며, 이라크를 비롯해 대규모 알제리 변전소 수주, 모잠비크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솔루션 전력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효성 관계자는 “다른 EPC 업체들이 기자재 구매, 건립 등을 다시 외주 하도급 주문하는 데 반해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생산한다”며 “건립 후 운영시 발생할 수 있는 사후관리 문제까지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이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