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2015-03-02 16:14
10일 청문회…무사통과 예상 속 쟁점사안 주목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로 확정되면서 청문회 핵심쟁점에 대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고 임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확정했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실 경제비서관,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최근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한 만큼 차기 금융당국을 이끌 임 내정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임 내정자는 오히려 민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경력이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도 "관료 출신으로 정책수립 능력에 민간 금융사 경력까지 갖춘 점은 부정적인 요소라기보다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 금융사 CEO 경력이 정책적인 차원에서 금융사의 입장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개최된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 당시 농협금융 회장이었던 임 내정자는 금융규제 개혁에 대해 "금융규제 완화는 절절포(절대로, 절대로 포기해선 안된다)"라며 규제완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임 내정자의 과거 금융정책 추진을 두고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외교 실패에 대한 국정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시 콘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에너지협력외교 지원협의회 회의'를 주재한 바 있는 데다 실패한 금융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 녹색금융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핀테크 활성화 및 인터넷전문은행 도입과 관련한 금산분리 완화 등 금융규제 개혁에 대한 철학은 무엇인지, 또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추진 등에 대한 임 내정자의 답변 내용에도 이목이 쏠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사안에 따라 다소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