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세르히오 가르시아, 물에 완전히 잠긴 볼을 페어웨이로 쳐내
2015-02-27 11:24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 첫날, 18번홀 워터해저드에서 기막힌 리커버리 샷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는 생전에 트러블샷과 쇼트게임을 잘 했다. 곤란한 상황에서도 리커버리샷을 잘 한 것으로 정평났다.
이제는 그 후배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탈출 대가’라고 붙여야 할 듯하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그는 18번홀(파5·길이564야드) 드라이버샷을 339야드나 보냈으나 볼은 땅을 맞고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들어갔다. 해저드 가장자리이긴 하나, 볼은 물에 완전히 잠겼다.
가르시아는 그러나 비옷을 갖춰입고 그 샷을 강행했다. 볼은 19m를 날아 페어웨이에 멈췄다.
가르시아는 지난주 열린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 3라운드 13번홀에서 티샷이 10번홀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다. 그 곳에서는 13번홀 그린을 향해 칠 수 없을 듯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3번아이언을 들고 목표를 향해 샷을 했다. 볼은 좁은 나무 틈새를 뚫고 그린쪽으로 날아갔고, 역시 파를 기록했다.
가르시아는 2013년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때에도 베이힐GC 10번홀에서 나무 위에 올라가 한 손 백핸드로 샷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가르시아는 그런 창조적인 샷메이킹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주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는 최종일 마지막 두 홀을 ‘보기-보기’로 마무리하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