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항암제 '자카비' 건보 적용…한달 약값 600만→17만원
2015-02-26 08:20

한국노바티스 ‘자카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다음달부터 한국노바티스의 골수섬유화증 표적항암제 ‘자카비 정’(성분명 룩소리티닙)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의 약값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골수섬유화증에 대한 룩소리티닙 단독요법에 보험급여를 적용하는 내용의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대한 세부사항’을 26일 개정 공고했다.
골수섬유화증은 골수조직의 섬유가 과잉 발육돼 피를 만드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적혈구·백혈구의 수와 작용에 이상이 생기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특히 비장이 커지는 비대 증상이 함께 나타나 환자에게 큰 고통을 준다.
자카비와 같은 표적항암제는 일반 항암제와는 달리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지만 약값이 비싸고 복제약(제네릭) 개발이 어려워 환자의 비용 부담이 큰 상태다.
자카비의 경우 하루에 한 알 투여할 경우 약값이 월 600만원에 달했으나 다음달부터는 보험 적용으로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17만원으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