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저가주택 매입 러시…3억 미만 아파트 경매 인기
2015-02-25 08:37
서울 평균 낙찰가율 87.6% 보다 3.5%P 높아
"무주택자 선호·임대사업용으로 부담이 없어"
"무주택자 선호·임대사업용으로 부담이 없어"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최근 서울 경매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는 2억~3억원 미만 저가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이 올해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된 아파트의 금액대별 낙찰가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2억~3억원 미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91.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 87.6% 보다 3.5%포인트 높은 수치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 역시 2억~3억원 미만이 9.8명으로 1억~2억원(7.9명), 3억~4억원(7.8명)에 비해 많았다.
1억~3억원대 저가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것은 저금리와 극심한 전세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의 여파로 보증부 월세가 임대시장의 대세로 굳어지면서 소형 주택을 구입해 월세 수입을 얻으려는 투자 수요도 예전보다 늘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3억원 미만 아파트는 주로 전용 60㎡의 소형으로 무주택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액대이면서 임대사업용으로 부담이 없어 인기가 높다”며 “다만 소형 저가 주택에 응찰자가 많이 몰리면서 오히려 시세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 받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