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 안전부문 ‘넘버 원’ 만들기에 총력

2015-02-24 17:01

동국제강 당진공장 전경. [사진=동국제강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국제강 당진공장이 안전성 평가에서 국내 철강공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24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동국제강 당진공장이 작년 11월 진행됐던 공정안전관리제도(PSM)평가결과 S등급을 1월 21일 통보 받았다.

공정안전관리란 화재나 폭발, 유독물질 누출 등 중대사고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대책 수립을 위해 도입됐다. 유해위험설비를 보유한 사업장의 경우, 고용노동부로부터 4년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등급은 P(우수), S(양호), M+(보통), M-(불량)으로 나뉜다. P등급은 3년간 점검이 면제되는 대신 안전관리를 업체 자율에 맡기고 S등급은 연 1회 점검, M+등급은 연 1회 점검 및 연 1회 기술지도, M-는 연 2회 점검 및 연 1회 기술지도 등을 받는다.

그간 아무리 높은 등급을 받은 업체여도 사고는 발생해 왔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대표적인 예다. 2012년 PSM평가결과 S등급을 받은 바 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평가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동국제강의 PSM평가는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확대된 상태에서 나온 결과라 의미가 있다. 국내 철강업체 대다수가 PSM등급이 M+(보통) 수준을 유지중일 정도로 P등급이 나오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까다로워 진 것으로 전해졌다. 

S등급을 받은 동국제강의 안전평가 비결은 회사 자체적으로 실시중인 현장 맞춤식 안전관리 제도인 U.R(Upgrade Rainbow)이 밑바탕이 됐다.

특히 안전보건 총괄책임자인 제국환 당진공장장이 중심이 돼 임직원과 협력업체, 외주업체 등 당진공장에서 근무중인 모든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월 U.R회의와 설비안전위원회,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해 실질적인 안전활동을 추진중에 있다.

잦은 사고 발생으로 구설에 올랐던 현대제철도 지난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프라와 시스템은 물론 마인드 부분까지 쇄신하는 고강도 개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오명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부사장)은 연초부터 적극적인 안전부문 개혁에 나선 상태로, 하반기부터는 더 강화된 안전경영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또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 역시 중대 재해 방지를 위해 그룹사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교육과 포스코형 안전진단 컨설팅 툴인 ‘PSRS(POSCO Safety Rating System)’와 설비안전체계 ‘ILS(Isolation Locking System)’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