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녀 시리아]시리아 간 영국소녀,인터넷으로 IS에 포섭된 듯
2015-02-24 13:20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최근 시리아로 떠난 10대들이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해로운 사상에 속아 급진화된 것으로 보이고 이런 방식에 소름이 끼친다”며 “한 소녀는 온라인에서 극단주의자 70명을 팔로우(친구맺기) 했다는 보고는 소셜미디어 업체들과의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고 AFP와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IS와의 싸움은 경찰이나 출입국 관리 차원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보호자 없는 청소년 탑승객 등 위험에 노출된 10대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심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항공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당국은 지금까지 500∼600명 정도의 영국인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났고 이 중 약 10%가 여성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떠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여권을 경찰이 압류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샤미마 베이검(16), 카디자 술타나(15), 아미라 아바스(15) 등 영국 소녀 3명은 17일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떠난 것이 확인됐다. 술타나와 베이검은 영국 국적이고 아바스는 독일 시민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이 소녀들은 베이검이 글래스고 출신의 아크사 마흐무드(20)라는 이름의 여성에게 트위터 메시지를 보낸 후 몇 시간 만에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했다.
마흐무드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이다. 지난 2013년 시리아로 떠나 '지하드 전사의 신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국 소녀들이 다녔던 런던의 베스널그린 아카데미 마크 키어리 교장은 이날 성명에서 “학교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급진화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