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연휴 '시진핑 유적지' 관광객 줄이어
2015-02-24 10:45
시진핑 청년시절 살았던 '토굴집' 등 인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 유적지’가 중국 춘제(春節 음력 설) 연휴기간 각광받는 관광지로 떠올랐다.
지난 13일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한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시 옌안혁명기념관에는 20일 하루에만 7600명이 다녀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나 증가한 수준으로 ‘시진핑 후광’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49년전 문화대혁명 시기 7년간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 생활을 했던 옌안시 옌촨(延川)현 량자허촌(梁家河村)은 최근 각광받는 관광지로 떠올랐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 주석은 앞서 13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등과 함께 이곳을 찾아 마을 노인들에게 인사하고 주민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청년시절 량자허촌 생활에 대해 "벼룩, 노역, 배고픔, 고된 일상, 부적응이라는 오관(五關·5대 관문)을 거쳤다"며 "농민, 노동자들과 호흡하면서 실사구시와 인민의 생활을 배웠던 이곳에서의 생활이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또 다른 '시진핑 유적지' 산시성 퉁촨(銅川)시 자오진(照金)진 혁명 기념관에도 춘제 연휴 나흘간 모두 2만3500명이 다녀가 입장료 수입이 6만6000위안에 달했다. 자오진은 시 주석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를 비롯한 혁명원로들이 과거 산시-간쑤(甘肅) 지역 혁명근거지를 세운 곳이다.
이밖에 시 주석이 들른 시안고성(西安古城)도 연휴기간 관광객이 갑절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15일 저녁 시안고성에 올라 “세계급 보물로 반드시 잘 보호해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