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삼성전자 목표가 ↑ "시스템반도체 성장 예상"

2015-02-24 09:02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KB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드라마틱한 시스템 반도체의 성장, IM사업부의 회복으로 올해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2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의 16나노보다 한발 앞서 양산을 시작한 것은 물론 그 덕분에 초기 14/16나노 시장의 경쟁에서 삼성전자 14나노 FinFET이 대거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퀄컴의 차세대 AP의 발열 이슈 역시 삼성전자 14나노 FinFET의 성공적 안착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GF와의 14나노 제휴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부품, 세트를 함께 함으로써 가지고 있었던 시스템 반도체의 판로 확보의 약점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6의 흥행여부와 상관없이 IM사업부의 이익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10년 넘게 다져놓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부품업체들의 체력은 훨씬 향상되었다"면서 "과거 피처폰 시대에 보여줬던 평균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수준까지는 최소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에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마케팅 비용의 정상화만으로도 IM사업부의 실적은 분기별로 적게는 4000억원, 많게는 1조원 가까이 회복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