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조원 규모, 에쓰오일 울산 제2 정유·석유화학공장 수주 경쟁 치열

2015-02-24 07:54
국내 민간 발주 공사 중 근래 최대 규모, 대형 건설사 참가

발전소 전경(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총 공사비가 4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에쓰오일의 정유·석유화학 공장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놓고 국내 대형 건선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공단 제2 정유·석유화학 공장 건설 사업을 발주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울산 온산공단 석유공사 부지에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지난해 에쓰오일 지분을 인수한 후 첫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이다.

에쓰오일은 이 프로젝트를 3개의 공구로 나눠 발주했다. 총 사업비는 1공구의 경우 2조5000억원, 2공구 1조원, 3공구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에는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이 입찰참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발주된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최근 최대 규모인데다 해외 시공에 따른 리스크가 없어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동 지역은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되고 있으며 인력 조달, 하도급 등에서도 차질이 생기며 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는 게 건설 업계의 전언이다.

한편 아람코와 에쓰오일측은 내달 기술제안 설명과 최종 입찰을 거쳐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