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KT렌탈 인수 이유는?

2015-02-23 00:00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그룹이 KT렌탈 인수에 뛰어들며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지난 18일 KT렌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실사와 본계약 체결 등 과정이 남았으나 큰 걸림돌이 없어 2~3개월 내 본계약까지 마칠 전망이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최근 5년간 17%로 고성장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 대비 렌터카 인가대수 비중은 일본, 미국 등 선진시장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국내 렌터카 시장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B2C 장기 렌터카의 빠른 성장을 중심으로 KT렌탈은 향후에도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국내 렌터카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KT렌탈 사업구조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를 향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기존에 고객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중 교통 및 자동차 관련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적었으나, KT렌탈 인수를 통해 국민 소비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롯데는 국내 최대의 영업망 및 차량 유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국내 1위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를 보유하고 있는 KT렌탈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 유통, 금융, 관광서비스 등 롯데의 사업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KT렌탈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렌탈의 영업망에 롯데의 유통망이 결합한다면 단기 렌탈·셰여링 서비스에 대한 영업 확대 및 가동률 개선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