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모디 총리...유명 인사는 물건도 비싸, 경매가 '억' 소리 절로

2015-02-21 22:08
워런 버핏 캐딜락 승용차, 시가 훨씬 웃도는 1억3500만원 낙찰, 모디 인도 총리 정장은 7억원

[워렌버핏(사진=구글)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유명인사의 물건이 자선경매에서 '억'대에 팔려 주목됐다. 

미국 CNN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인터넷 자선경매에 나온 워런 버핏의 2006년식 캐딜락 승용차가 12만2500달러(약 1억3500만원)에 팔렸다. 해당 차량을 버핏이 소유해온데다가 실내 계기판에 직접 검은색 매직펜으로 사인까지 더해 시가보다 무려 11만500달러를 더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 소유라는 것을 제외하면 오래됐고 별다른 특징이 없는 해당 승용차는 과거 버핏의 링컨 승용차 7만 달러 낙찰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려 관심이 쏠렸다. 낙찰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매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인도 자선 경매시장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이름이 새겨진 정장이 무려 4310만 루피(약 7억655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인도 구자라트 주 당국이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18~20일(현지시간) 갠지스 강 정화 사업을 위한 자선경매에서 모디 총리의 정장이 다이아몬드 기업인 랄지 파텔에 고가에 낙찰됐다. 

모디 총리의 정장은 경매가 110만 루피에서 시작해 응찰 금액이 천날에만 1210만 루피까지 치솟았다. 경매 마감 시한인 20일 오후 5시를 지나 5100만 루피까지도 부른 참여자도 있었지만 결국 시간 내 최고가를 제시한 파텔 손에 넘어갔다.

짙은 청색 바탕의 옷감 전체에 노란 실로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 라는 이름이 줄무늬처럼 수놓아져 있는 해당 정장은 지난달 25일 모디 총리가 자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입고 등장,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자신의 이름이 수놓아진 정장을 입은 모디 총리에 '자아도취에 빠진 것 아니냐' '100만 루피 이상의 고가 옷이다' 등 논란이 일어 모디 총리를 곤란하게 하기도 했다.

'논란의 정장' 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된 소식을 들은 모디 총리는 "경매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 감사하다"면서 "이번 경매로 갠지스강 정화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야당인 국민회의당(INC)은 "이번 경매는 옷으로 불거진 논란을 잠재우려는 술책"이라며 "갠지스 강이 돈으로 더럽혀 지는 것은 볼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