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종 김군]영국 10대 소녀들,시리아로 떠나..IS 가입 목적인 듯

2015-02-21 14:53

터키 실종 김군의 IS 가입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영국에서도 10대 소녀들이 IS가 장악한 시리아로 간 것으로 드러나 이들이 IS에 가담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사진 출처: BBC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터키 남동부 시리아 접경 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된 한국인 김모(18) 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10대 소녀들이 IS가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20일(현지시간) “런던 소재 한 학교의 동급생 샤미마 베이검(16), 카디자 술타나(15) 등 3명이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터키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베이검과 술타나, 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또 한 명의 15세 소녀는 지난 17일 가족에게 “외출한다”고 말하고 사라졌고 같은 날 저녁 터키 항공편으로 이스탄불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녀들은 지난해 12월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다른 영국 소녀와 같은 학교, 같은 학년 친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런던 시경 대테러사령부 수장 리처드 월튼은 “갈수록 많은 젊은 여성들이 IS에 흥미를 보이거나 합류하고 있다”며 “소녀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경찰은 이 소녀들이 터키에서 아직 시리아로 넘어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만류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sites, SNS)를 통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베르나마통신 등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최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시리아행 항공편을 기다리던 14세 소녀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소녀는 시리아 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 가담하기 위해 17일 현지로 향하려 했던 것으로 잠정 조사 결과 드러났다.

AFP는 “현재까지 IS 등 무장단체에 가담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난 서방 국적 여성은 약 55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