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콥트교도 참수]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IS,장기매매로 자금 조달"

2015-02-18 11:33

IS 콥트교도 참수[사진 출처: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리비아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IS가 장기 매매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무함마드 알리 알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1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최근 몇 주 동안 IS의 대량 학살 피해자 무덤에서 발견된 시신들에 수술 절개 자국이 있었고 콩팥 등 일부 장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IS가 장기 매매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알리 알하킴 이라크 대사는 “이라크 제2도시인 모술에서 장기 적출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수십명이 IS에 처형당했다”고 덧붙였다.

알하킴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IS가 특정 종족을 겨냥해 집단 학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라크 현지 상황을 보고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라크에서는 지난 달 테러와 교전으로 790명이 사망했다.

한편 IS가 이날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州)에서 경찰과 친정부 수니파 민병대 등을 집단 학살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IS는 이날 안바르 주 알바그다디에서 경찰, 친정부 민병대 '샤흐와'(수니파 각성위원회) 대원, 알부-오베이드 수니파 부족 주민 40여명을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