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구제역에 발목 잡힌 성묘' "인터넷으로"

2015-02-17 09:10
- 3차원공간정보시스템서 항공사진,토지정보 서비스 활용 당부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설 연휴 교통정체와 구제역 방역 차단 등으로 직접 성묘하기 어려운 도민들에게 충남도의 3차원공간정보시스템이 위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설 명절을 맞아 사정상 직접 성묘가 어려운 경우 충남넷 홈페이지에서 ‘3차원공간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인터넷으로 성묘할 것을 제안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16일까지 도내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을 보인 축산 농가는 총 25곳에 이를 정도로 구제역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도내 축산농장은 주로 마을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성묘를 가기 위해서는 축산 농장을 통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성묘객들에 의한 구제역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도는 ‘도 3차원공간정보시스템’을 통해 조상의 묘소를 돌아보고, ‘토지정보서비스’를 통해 선산(先山)의 토지 현황도 함께 알아볼 것을 권고했다.

  해당 서비스는 충남넷 홈페이지(www.chungnam.net)에 접속해 오른쪽 아래의 ‘3차원 공간정보(http://3dgis.chungnam.net)’ 배너를 클릭하면 된다.

 조상묘소의 소재지와 지번을 입력하면 묘소 주변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지번을 모를 때에는 시·군·구, 읍·면, 동·리를 입력하고 검색된 화면에서 묘소의 위치를 찾아가면 된다.

 특히 지번 입력 후 ‘이동’을 클릭하면 지적도의 지번·지목과 항공사진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정보’를 지정하면 면적과 개별공시지가, 소유구분도 알 수 있어 자녀들과 함께 조상님들의 묘소를 관리하는 ‘묘소관리대장’을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충남넷 홈페이지 ‘3차원 공간정보’ 아래 ‘토지정보서비스(http://klis.chungnam.net)’ 배너 왼쪽 위에 있는 ‘부동산정보조회(http://kras.chungnam.go.kr)’을 지정하면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등 보다 상세한 토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성묘를 가지 못하는 성묘객들은 전국 최초로 항공사진과 지적도를 중첩해 구축된 ‘충남도 3차원공간정보서비스’를 통해 조상의 묘소를 돌아볼 수 있다”면서 “자녀들과 함께 조상님 묘소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묘소대장도 같이 만들며 뜻깊은 설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