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남아일언중천금…오늘 이완구 인준안 반드시 처리”

2015-02-16 09:14
전날 野 의원 50명에 투표설득 문자 보내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인준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오늘(16일) "오늘 반드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오늘 이완구 후보자의 인준안을 단독으로라도 표결 처리하겠다는 방침에 사실상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인준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오늘(16일) "오늘 반드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정 의장은 이날 "사나이 일언 중천금(남자는 약속한 한 마디 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이라며 "오늘은 예정된 대로 오후 2시 정각이나 늦어도 2시30분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야당도 오늘 본회의에는 모두 들어와 표결할 것으로 본다"며 "인준 절차가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거부로 결론이 나올 경우에도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다.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마냥 미룰 수는 없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장은 애초 지난 12일로 예정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표결을 새정치연합이 반대하자, 일단 일정을 미루되 설연휴 이전 처리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새누리당의 단독 표결 강행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정 의장은 당시 16일에는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비롯해 계류중인 13개의 안건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어제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선진국회가 되기 위해선 절차 민주주의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표결에 참여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본회의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문재인 대표는 여론조사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특별히 연락하지 않았지만,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며 "일부는 밤늦은 시간에 답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